한 아이가 선생님과 함께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평범한 미술학원처럼 보이지만 그림을 그린 뒤 아이와 선생님과의 대화내용이 남다르다.
아이의 그림이 완성되자 그제야 말문을 뗐다. ‘이건 무얼 만든 거야?’, ‘이 색이 마음에 드니?’ 등 간단한 질문이 쏟아졌다. 아이는 ´기다란 기린이에요´, ´파란색이 좋아요´ 등 자기가 생각하는 것들을 또박또박 답했다.
수줍음이 많다던 아이는 어느새 여느 아이들처럼 활발해졌다. 선생님은 ‘그러니?’, ‘그렇구나!’ 등 반응을 보여주며 아이와의 대화를 이어나갔다. 마치 자상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미술숙제를 하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