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술은 내면의 image를 표현한다.

우리는 심상 즉, image로 생각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말이란 형태를 취하기 전에 image로 사고 한다. 예를 들어 엄마라는 말을 하기 전에 <엄마>의 image를 떠올릴 것이다. 삶의 초기 경험이 중요한 심상의 요소가 되며, 그 심상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미술치료에서는 꿈이나 환상, 경험이 언어 대신 image로 그려진다. 최근의 연구들을 살펴보면, 외적인 경험이 이미지로 마음속에 기호화된다고 보고한다. 우리 마음은 카메라가 사진을 찍듯 사건과 사물, 사람을 마음속에 담아 둔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억들이 이미지라는 형태로 표면화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따라서 미술치료는 부담스럽지 않은 방법으로 자신만의 심상을 표현하도록 하는 독특한 방법이다.

2. 말로 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한다.

우리에게는 말로 표현하기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경험과 감정들이 있다. 미술치료는 사람들로 하여금 말을 하지 않고도 드로잉, 회화 혹은 여러 가지 미술형태로 표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미술은 명료화하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도록 도와준다. 특히 자신의 느낌이나 경험을 포괄적으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동들에게 미술치료는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을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3. 미술치료는 작품을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다.

미술은 형태가 있는 작품을 창조하여 그 즉시 눈에 보이는 자료를 얻을 수 있다. 눈으로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가 내담자로 하여금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는 느낌이나 경험, 혹은 의미들을 기록해서 남길 수 있다는 기회를 제공한다. 감정이나 생각 등이 그림이나 조소와 같은 하나의 사물로 구체화되기 때문에 내담자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만든 작품을 보고 각자 개개인의 존재감을 깨닫게 된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무엇인가를 만들고 독특한 어떤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창조의 과정은 분명히 치료의 장점을 가진 효과적인 경험이다.

4. 미술치료는 감정적 해방에 효과적이다.

심리학 용어로 카타르시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순화, 정화를 의미한다. 미술치료에서는 고통을 덜기 위해 강렬한 감정을 표출하고 표현을 하는데 이것이 미술치료가 가지고 있는 강력한 힘이다.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어렵거나 힘든 감정으로부터 안도감을 주는 정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미술치료이며, 이것이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안겨다 준다. 미술작품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기분을 이완시키며 이는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을 주며, 내적안정과 평화를 찾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5. 미술치료는 상호관계를 형성한다.

미술작품 자체를 제작하면서 정서적, 감정적 만족감을 통한 자기치유가 미술치료의 효과 중 하나이지만 또 한가지 중요한 미술치료의 좋은점은 바로 내담자와 치료자의 관계형성에 있다. 만족스러운 작품 완성 이외에 치료자와 내담자의 진정한 관계가 내담자가 겪을 타인과의 상호관계를 발달시킬 수 있는 연습이자 실전의 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내담자가 타인과의 의사소통, 교류, 상호작용을 통한 개인적인 변화가 가능한 것이 미술치료가 갖는 또 하나의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6. 미술치료는 자존감을 높이고 치유력을 향상시킨다.

미술치료를 받는 내담자가 감정이나 사고, 생각 등을 그림이나 조소로 구체화 시키면서 스스로 자신의 변화 과정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미술치료는 변화 과정을 직접 내담자가 자신의 눈으로 확인 하면서 자기 이해와 더불어 변화에 대한 희망으로 인한 자존감 향상과 완성을 통한 성취감 만족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또한 미술작업을 통하여 이에 대한 느낌과 감정을 서로 이야기하고 피드백이 오고가는 동안 내담자의 에너지는 상승하게 된다. 이는 심신에 활기를 불어넣어 치유력을 가져오게 된다.